54 선교를 생각하며..

선교를 생각하며..

이재룡

며칠전 인테넷 신문을 보면서 김동숭 선교사님의 선교에 대한 칼럼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의 칼럼 중 일부를 소개 해 드립니다.

 

주님의 지상명령은 “가서”로 시작된다(마28:19). “가서” 즉 Go!는 현재형 단어이다. 지금 이 말씀을 대하는 모든 신자들에게 명령하신 카이로스(Kairos, 시 공간을 초월한)적인 명령이다.

 

휴가를 위한 해외여행이나 사업을 위한 해외출장은 쉽게들 “가면서” 선교 “가는” 것은 매우 어렵게들 생각한다. 무언가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아니 교회 내에서 선교 “가는” 사람들을 위하여 중보기도를 해 주기는커녕 시기하고 심지어는 악평하는 일조차 있다.

 

이제는 항공료가 아주 저렴해져서 장소이동이 아주 빠르고, 쉽고, 저렴한 시대가 되었다. 아니 북미주에 사는 디아스포라들은 대문만 열고 나서면 선교지이다. 그들은 이미 선교지에 와 있는 준비된 선교사들이다. 따로 선교지의 언어나 문화를 배우기 위해 시간과 물질을 써야 할 필요가 없다. 북미주 원주민 선교를 위해서는 “여권, 비자, 항공료” 조차도 필요하지 않다. 그냥 함께 “가면” 되는 것이다.

 

지옥에 굴러 떨어질 영혼들을 천국으로 안내하며, 지상지옥을 살고 있는 원주민들에게 지상 낙원을 전하러 “가는” 신자들은 하늘나라의 “맛”과 지상낙원의 “멋”을 아는 우주신사, 우주숙녀들이다.

 

우리는 선교지에 가기 위해서 먼저 기도하여야 한다. 주님께서 시간, 건강, 재정과 환경과 여건을 허락하여 주시지 않으면 아무라도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 조금이라도 시간, 건강, 재정이 있을 때 “가야” 한다. 무덤에서나 중병으로 병원에 누워 있을 때나 재정이 파산 지경이면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 해마다 겨울이면 플로리다로 골프 여행을 떠나 “가던” 부부가 있었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던 작은 아들이 마약 중독자임을 뒤늦게 알고는 회개하고 좋아하던 골프도 끊고 교회도 열심히 나오고 선교 가시겠다고 미리 선교비도 납부하였는데 암환자라는 진단을 받고 선교도 못 가시고 몇 달 후 세상을 떠나셨다.

 

선교지에서 선교에 참여하고 있는 어떤 청년을 만났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가 암 환자란다. 선교지 근처의 도시의 종합병원으로 담당 목사님께서 선교기간 동안 통원치료를 도와주고 계셨다. 가슴에 홍수처럼 밀려드는 감격을 안고 간절히 기도하여 주었다. 지금도 건강하게 열심히 교회 봉사를 하는 그를 가끔 본다.

 

우리는 선교를 보내달라고 1년 내내 기도도 하고, 선교비도 모아야 한다. 어린아이가 부모님께 떼를 쓰듯이 보채고, 졸라야 한다. 주님께서 택해주시고, 준비시켜 주시고, 훈련시켜 주시고, 성령충만 시켜주시고, 시간, 건강, 재정을 부어주시고, 환경과 여권을 허락하여 주시지 않으면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 그런데 열심히 기도하면 주님께서 시간도, 건강도, 재정도, 성령 충만도 풍성히 부어주시고, 환경과 여건도 선히 인도하여 주신다. 주님의 선교명령은 죽음 앞에서 벌벌 떠는 인간 부모님의 유언과 같은 나약한 것이 아니었다. 죽음의 권세를 짓밟고,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양 손에 검어 쥐고 만왕의 왕, 만주의 주가 되신 부활하셔서 다시 사신 왕이신 주님의 당당하시고 준엄하신 명령이다.